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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8] Re:[질문] 질문 몇가지.
박지훈.임프 [cbuilder] 3835 읽음    2000-01-04 00:00
: 초보에 어울리지 않은것 같지만 좀 궁금해서요.
:
: 대부분이 윈도우를 쓰고 있잖아요?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이지만,
:
: 저도 그 윈도우를 쓰면서 참 여러가지를 겪습니다.(다양한 다운들..)
:
: 그렇게 다양한 다운을 당하면서, 결국은 그거에 익숙해져가는 것같습니다.
:
: 뭐, 원래 다 그런가보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
: 하지만, 다른 들리는 말들. 가령, 리눅스는 훨씬 더 안정적이다. -> 요런 말들
:
: 을 듣고 나면, 의문이 생깁니다.
:
: 도대체 윈도우는 왜 그렇게 불안정한건지? 그 근본적이고 구체적인 원인이 뭔지?
:
: 그리고,다른 유닉스라든가, 리눅스라든가 맥 등은 윈도우에 비해서 얼마나 안정
:
: 한지? 등등..
:
: 답변 가능한 질문인지요? ^^



임펠리테리입니다.

답변이 불가능한 질문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상당히 답변이 곤란하기도 하고,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질문인 것 같습니다. 윈도우즈나 유닉스, 리눅스, 맥OS 등등 어떤 운영체제의
개발프로젝트에도 전 참여해보지 않았으니까요.
어떤 종류의 프로젝트이든, 참여한 사람이 아닌한 그 프로젝트가 왜 그토록 힘들게 진행되었는지,
어떤 부분이 다른 경쟁 소프트웨어에 비해 더 구현하기 힘든 고난도 테크닉이었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짐작만 할 뿐이죠.

하지만 제 맘대로 추측성으로 지껄여도 된다는 가정하에.. 몇마디만 써보죠.

먼저, 윈도우즈는 기타 다른 운영체제에 비해 역사가 가장 짧습니다.
(적어도 도스같은 로컬이 아닌 네트웍 운영체제중에선 그렇습니다.) 유닉스는 십수년간 끝없이
버전업이 되어왔고, 리눅스는 이러한 유닉스의 기반 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맥os만 하더라도
윈도우즈보다 훨씬 이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죠.

게다가 총 개발 인원도 가장 적은 편입니다. 유닉스는 그 긴 개발기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변종들이
여러 회사에서 개발되었고, 그래서 서로간의 긴밀한 협조하에 많은 버그나 문제점들이 짧은 시간에
해결될 수 있었습니다. 리눅스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리눅스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프로젝트가
될 것임에 틀림없으니까요. 맥os의 개발인원도 윈도우즈에 비해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겁니다.

게다가, 유닉스나 리눅스에 비해 완전히 소스가 막힌, 폐쇄적인 개발정책으로 일관해왔습니다.
리눅스의 소스는 말할 것도 없고, 유닉스도 어느정도 기본적인 소스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소스가 공개되어있다는 것은 쉽게 서드파티의 개발협력자를 많이 확보하고 버그를 쉽게 잡을 수
있게 합니다. 그런데 윈도우즈는 완전히 비공개 정책으로만 일관해왔습니다. 모든 문제에 대해
MS 내부의 자체 인력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안그래도 개발자가 적은
상황은 더욱 악화됩니다.

또한가지 이유. 윈도우즈는 철저히 상업적인 마케팅의 수단으로만 발전해왔습니다. 기술의 발전
보다는, 많은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향으로만 발전해온 것입니다. 미완성의 기술도
마케팅 정책상 그 당시 상황에서 필요하면 불완전한 상태에서 윈도우즈에 갖다 쑤셔박아왔습니다.
하지만 다른 OS들은 다릅니다. 제작사의 판단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MS보다는 기술의 완성도
에 우선하여 개발해왔죠.

마지막 또 생각난 한가지.
윈도우즈를 지금처럼 대부분의 PC용 운영체제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 것이
하위 버전들(도스, 윈도우즈 3.1을 포함한)에 대한 호환성인 반면, 호환성은 OS를 계속 버그투성이
의 구렁텅이로 끝없이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결점이 되기도 합니다.

제가 생각해볼 수 있는 혐의점(?)들을 떠들어봤습니다.
하지만 안정성면에서 이런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이제 어느정도는 접어두어도 될 거 같습니다.
윈도우즈 2000에 이르러서는 상당히 만족할만한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니까요. 하긴, 리눅스의
공세가 절정인 지금, 사후약방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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