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볼포가 너무 한산해 보여서 그냥 몇자 신세한탄 좀 하려 합니다.
최근 이웃업체에서 파이어몽키로 된 프로그램 소스를 VCL 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남이 짜놓은 소스 쳐다보기도 그렇고 다른 업무도 밀려 많은데다 파이어몽키는 얼마전부터 조금 쳐다보면서 사용법이 VCL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지라 검토만 하고 안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연휴기간 사장님이 업체 사장님과 짬짜미 하셔서 제의견을 물어보지도 않고 하겠다고 결정해 버리시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게 되었습니다.
첫날 미팅에서 프로그램 실행해서 기능을 보여 주면서 기능이 복잡하지 않고 간다하다고
그리고 소스 이해할 필요없고 그냥 코드 붙여넣기 식으로 옮기기만 하면 될거라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가관 입니다.
폼만 프레임 포함해서 20개가 넘고, 코드의 양도 상당했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더 힘들게 했던건 파이어몽키에서 사용한 컴포넌트와 라이브러리가 VCL 에 없는 경우였습니다. 어째 기능이 비슷한 다른 컴포넌트가 찾아 지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소스의 구조를 이해해서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었습니다.
짜증이 확 밀려오기 시작 그렇게 코드를 쳐다보기 시작했는데 이건 더 가관 입니다.
뭔놈의 소스가 도무지 왜 이렇게 짜 놓았는지 이해가 전혀 안되는 겁니다. 있지도 않은 컴포넌트를 아주 복잡한 구조로 베베 꼬아 사용해서 이걸 풀어서 이해하는 데만 한참입니다.
지금 2주째 집에까지 가서 작업을 하고 밤 1시넘어서 잠자리에 듭니다.
여러분 목구멍에 거미줄 없으면 왠만하면 남의 소스는 건들지 마세요..
내가 짠 소스도 오랫만에 보면 짜증나는데 남이 짠 소스는 미쳐 버립니다.
아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갑니다.
|
내 소스도 시간 지나면 어려운데
하물며 남의 소스를 무슨 생각을 하며 구성했는지를 소스만 보고는 알기가 ....